[시승기] 벤츠 신형 E클래스, ‘딸’이 몰아도 ‘안심’

[시승기] 벤츠 신형 E클래스, ‘딸’이 몰아도 ‘안심’ 【인천 = 카미디어】 윤지수 기자 = ‘딸’은 소중하다 딸이 운전한다고 하면 아빠는 늘 노심초사다

혹시라도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하며 밤잠을 설친다 벤츠 신형 E클래스가 이런 걱정을 덜어줄 수 있을 것 같다 직접 만난 E클래스는 다양한 상황에서 알아서 사고를 피했다 기술들이 제법 농익어 꽤 안정적이기도 하다 소중한 딸을 맡겨도 될 것처럼 든든하다

▲ 교차로에서 갑자기 차가 나오는 상황을 재현한 모습 벤츠는 자신만만했다 주행 보조 장치를 선보이는 자리에서 다양한 상황을 준비했고, 수차례 반복했다 계속되는 긴급 상황에서도 E클래스는 오작동 없이 안정적으로 피하고 정지했다 오늘(24일) 열린 ‘E클래스 프리뷰’ 행사를 아래 3분짜리 영상으로 간단하게 담았다

알아서 멈추는 건 기본 미리 감속 한다E클래스는 알아서 멈췄다 시속 60km로 달리다가 멈춰있는 앞 차를 만나면, 한 뼘 정도 공간을 두고 멈췄다 그런데 멈추는 느낌이 다른 차와 사뭇 다르다 제동이 두 단계로 나뉘어 들어간다

앞 차를 향해 돌진하다가 몇 미터 앞에서 ‘급하게’ 속도를 줄이더니, 충돌 직전엔 ‘격하게’ 속도를 줄여 정지한다 이에 대해 벤츠 관계자는 “충돌 전 미리 속도를 줄여 운전자에게 경고하다가, 더 이상 충돌을 피할 수 없다고 판단될 때 ‘풀-브레이킹’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 디스턴스 파일럿 디스트로닉이 켜졌을 때는 부드럽게 정지한다   ▲ 긴급 제동으로 정지한 모습 약 한 뼘 정도 공간이 남았다

부드럽게 정지하기도 했다 앞 차와의 간격을 조절해 달리는 자율 주행 기능 ‘디스턴스 파일럿 디스트로닉’을 켰을 때, 앞의 정지된 차를 멀리서부터 파악하고 부드럽게 멈췄다 이 기능이 켜진 상태에선 (앞 차가 있을 때) 가속 페달을 밟아도 반응하지 않았다   ▲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걸어 나오는 상황을 재현하기도 했다 옆에서 나와도 정지한다E클래스는 옆에서 물체가 튀어나와도 충돌하지 않았다

‘교차로에서 상대 차가 튀어나오는 상황’을 재현한 곳에서 충돌을 미리 경고하다가 상대 차와 충돌 직전, 격한 제동으로 멈췄다 ‘보행자가 걸어 나오는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로 미리 경고하다가, 충돌 직전 급하게 정지했다 이에 벤츠 관계자는 “룸미러 쪽에 있는 두 개의 카메라와 그릴 앞에 달린 ‘레이더 센서’가 앞의 상황을 파악하고 반응한다”며, “시속 60km까지는 안전하게 작동한다”고 말했다   ▲ 주차 공간을 한 번에 여러 개씩 찾는다 화면의 'P'자 버튼을 선택하면, 선택한 곳으로 주차한다

자동 주차 OK! 출차도 한다자동 주차 기능은 제법 쓸 만했다 일단 주차 공간을 찾는 기능부터 좋아졌다 주차 공간을 한 번에 한 개씩 찾던 예전과 달리 E클래스는 한 번에 여러 개의 주차 공간을 찾아냈다 게다가 속도도 빨라, 시속 35km로 달려도 무리 없이 주차 공간을 찾았다 이렇게 찾아낸 여러 개의 주차 공간 중 하나를 선택하면, 차가 알아서 주차를 시작한다

  ▲ 앞으로 주차하기 위해 후진하고 있다 기본적인 주차 기능도 좋다 후진 기어만 넣어주면, 주차가 끝날 때까지 운전대와 브레이크, 후진 및 전진 등을 알아서 한다 따로 변속기에 손댈 필요도 없다 여기에 앞부터 들어가는 전방 주차 기능도 추가됐다

  ▲ 주차공간에서 차를 빼서 나가고 있다 차를 빼주기도 한다 자동 주차로 주차를 했을 때, 들어왔을 때의 상황을 기억하고 차를 주차공간에서 꺼내준다 이 때 나가는 방향을 센터패시아 가운데 있는 모니터에서 고를 수 있다 참고로 자동 주차로 주차하지 않으면, 이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잠깐의 시승, 즉각 적인 반응 돋보여이날 짧게 시승도 할 수 있었다 거리가 너무 짧아 차를 파악하기는 어려웠기 때문에, 짤막한 느낌만 전한다 참고로 시승차는 4기통 20리터 터보 엔진이 들어간 모델이었다 최고출력은 245마력, 최대토크는 371kg

m이다   ▲ E300에 들어간 4기통 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최고출력은 245마력이다 일단 가장 인상적인 건 엔진과 변속기의 반응이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엔진과 변속기가 빠르게 움직인다

특히 고속 기어를 사용해 항속 중인 상황에서도 급하게 가속 페달을 밟으면, 변속기가 재빨리 저속 기어를 물고 엔진이 신속하게 힘을 보탠다 빠른 반응 덕분에 페달에 힘을 줄 때마다 경쾌하다 변속기는 마치 듀얼 클러치 변속기처럼 직결감이 좋다 변속할 때마다, RPM(엔진 분당회전수) 바늘이 빠르게 움직인다 변속 후 속도를 높일 때도 헛도는 느낌 없이 꾸준히 밀어준다

다만 엔진 음색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 20리터 다운사이징 엔진으로 기존 35리터 엔진의 출력은 따라잡았지만, 6기통 엔진의 시원한 소리는 따라 할 수 없었다 신형 E클래스를 하루 동안 만나본 소감은 한마디로 ‘든든하다’는 것이다 E클래스에 들어간 온갖 첨단 장치와 주행 보조 장치가 어떤 상황에도 안전하게 지켜줄 것 같다

제목을 소중한 딸에게도 맡길 수 있겠다고 적은 이유다 이 정도 발전 속도라면, 자율 주행 차가 상용화 되는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